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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리더'에 해당되는 글 1건
2007/01/08 15:36

아래는 기술과 미디어에 관한 토론 과정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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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를 제치고 세계 브랜드가치 1위에 올랐던 구글이 우리나라에서는 20위권안에 진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참고로 2001년까지 구글 한국어 검색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잘 안씁니다.)

이유는 간단한데요.
네이버, 다음, 야후, 엠파스의 검색결과보다 훨씬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단어 몇 개만 검색해보면 금새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미국에서는 구글이 최고의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1위입니다.
이것은 어떤 방식에 차이 때문입니다.

크게 세 가지 문제 때문인데요.

1/ 웹페이지만을 검색결과로 보여준다.

우선 구글은 웹페이지만을 검색해서 보여줍니다.
네이버처럼 블로그, 카페, 뉴스, 사이트, 책본문, 웹페이지, 지역 따위를 한번에 보여주는 통합검색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웹컨텐츠는 거의 대부분 포탈의 서비스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포탈 외부에 방대한 DB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과는 다른 셈이죠.
미국에서는 좋은 정보를 갖춘 웹문서를 빨리 찾아주면 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포탈내부의 컨텐츠를 활용합니다.

구글은 검색해서 빨리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고
반대로 우리나라의 포탈은 계속 머물러 돌아다니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2/ 자체 컨텐츠가 없다.

우리나라의 포탈은 자체 보유 DB활용에 배타적입니다.
예컨데 네이버지식인은 네이버에 가서 검색해봐야 하는 것인데요.
(이러한 배타성을 깨려는 시도를 제가 다니던 엠파스에서 했는데 그게 '열린검색'이라는 것입니다.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구글은 국내에 확보된 컨텐츠가 없구요.
주요 포탈을 인수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확보할 방법이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구글도 컨텐츠 업체를 인수하며 확보하고 있습니다.)

3/ 튜닝을 안한다.

이것은 앞의 두 문제와 결합되는 것입니다.
생활검색이라는 개념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날씨를 입력하면 구글은 날씨라는 단어와 가장 인접한 사이트를 찾아줍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포탈은 자체로 준비된 날씨 정보를 보여줍니다. 이미 예상가능한 키워드를 가장 선호하는 방식으로 보여줄 준비를 해두고 있습니다. 여기서 결정적인 결과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한마디로 검색결과를 예상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리 준비해 둔다는 것입니다.

앞의 3가지 문제를 요약하면 '사람'이 편집하는 문제인데요.
그래서 국내 검색엔진에서 영문 웹페이지를 검색하면 엉망으로 나옵니다.
튜닝이 안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영문검색을 비교하면 구글의 기술력에 정말 놀랄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할 요인이 국내에서는 한계 요인이 되는거죠.
반면에 국내 포탈은 결국 기술력은 떨어지는데, 튜닝으로 극복하고 있는 것이죠.

전에 ***의 '** ****'에서 진행된 인터넷 검색찬스 PPL을 진행했는데요.
지금은 구글로 PPL업체가 바뀌었습니다.

당시에 웹페이지 검색만으로는 정답을 찾기가 힘들더군요.
지식, 뉴스 등의 컨텐츠를 검색 결과에 포함시켜야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매주 튜닝하느라 귀찮았습니다.

그런데 구글은 웹페이지만으로 퀴즈 참여자가 정답을 잘 찾더군요.

(검색의 역사에 대해 궁금하시면 search라는 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스토리'라고 번역되었습니다.)

그리고 ms가 구글을 두려워 하는 것은 os(운영체제)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얼마 후에 윈도우 같은 os가 불필요한 pc가 등장할 것 같습니다.

MS의 독점성은 윈도우에 기반하는데요. 물론 짐작이기는 하지만
구글은 열린 플랫폼을 지향하기 때문에 새로운 PC세상에서는 MS의 최대의 적이 되는 셈이죠.

미디어 플레이어, 포토샵, 워드 같은 프로그램을 활용하지 않고 웹상에서 바로
그런 일들을 처리해주는 PC환경이 도래한다면 MS는 독점성을 잃고 말겠죠.

너무 길어지는 것 같네요. 이쯤하고...


하드웨어 이야기는 간단한데요.

제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전자책리더인데요.
기존의 디지털 디바이스로는 도저치 책 읽는 맛을 낼 수가 없습니다.
소니와 마쓰시다에서 일본어기반 리더를 발표했는데요. 텍스트 위주이고 흑백에 엉망입니다.

국내에 하이북리더가 있었는데 접었습니다.

국내 전자책 산업은 공공적인 것을 제외하면 북토피아라는 업체 하나로 집중되어있습니다.
이곳의 전자책 산업의 비전은 네그로폰테가 이야기한 영상, 음성, 텍스트 등의 다양한 매체의 통합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자책은 경우에 따라 MP3, 동영상, 이미지 등을 통합적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영어교재를 열어놓고 바로 듣기 실행이 가능한 형태입니다.

그런데 저는 산업으로서의 전자책은 책의 질감을 확보해주는 '디지털 디바이스'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실패할 것이라고 봅니다.

가격, 구매, 보관 등의 문제에서 우위에 있지만 책장 넘기는 기분은
절대 마련해주지 못하거든요.

외국 나가면서 노트북에 전자책을 여러권 담아가는 것 외에는 전혀 매력이 없죠.

그런데 수백권의 책을 한권 크기의 전자책 리더에 담아 '종이책'처럼 읽을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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