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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3 00:04
'검은 꽃' 밤새서 그냥 읽어버렸다. 영하씨는 1905년의 명예시민으로 나또한 호출하였다.

실직 군인 박정훈은 멕시코로 향하는 배에서 이렇게 말한다.

"저기, 나는 안 돌아가려네. 모두가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았다. 배에 올라탄 이래로 그같은 말을 듣기는 처음이었다. 그까짓 나라, 해준 것이 무엇이 있다고 돌아가겠는가. 어려서는 굶기고 철드니 때리고 살 만하니 내치지 않았나. 위로는 되놈에, 로스케 등쌀에 아래로는 왜놈들 군홧발에 이리 맞고 저리 굽신, 제 나라 백성들한텐 동지섣달 찬서리마냥 모질고 남의 나라 군대엔 오뉴월 개처럼 비실비실, 밸도 없고 줏대도 없는 그놈의 나라엔, 나는 결코 안 돌아가려네. 주리지만 않으면 어떻게든 여기에서 버텨보려네. 땅도 사고, 그는 침인지 눈물인지를 꿀꺽 목구멍으로 넘기곤 말을 이었다. 물론 장가도 가야지. 새끼도 낳고."

최근 촛불 집회를 통해 국가에 대한 성찰도 조금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한편 광화문에 휘날리는 태극기를 보면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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