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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기자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Girl With A Pearl Earring, 2003에 대한 트랙백입니다.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는 작년 5월에 우연히 보게 되었다. 영화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고 소설의 존재도 몰랐고 , 다만 스칼렛 요한슨 주연이라는 사실 때문에 구해 보게 되었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를 보고 그녀의 묘한 매력에 빠져 든 탓이었다.

대사가 거의 없고 굉장히 정적인 느낌을 강조한 영화. 그렇게 보게 된 이 영화는 대사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장면들이 더 예쁘게 느껴진다. 마침 그 즈음에 유럽의 미술은 '빛'이 전부라는 이야기를 본부장에게 들은 터라 '옵스큐라'로 피사체를 관찰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있다.

영화 내내 '얀'(대부분 미술책에는 얀 베르메르라고 나와있다.)이라는 애칭보다는 '요하네스'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것 같은데, 애정없는 그들의 가족관계를 보여주려 했거나 중상류층의 허위의식을 보여주려는 셈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얀 베르메르'의 그림을 이해하는 '메이드'와의 관계가 극적으로 대비된다.

가족 심지어 그의 후원자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얀'의 작품 세계를 교육도 받지 않는 '메이드'가 한 눈에 알아차리는 부분을 보면 '교감'의 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말로 이야기했으면 이해하지 못했을지 모를 '얀'의 작품세계를 먼지 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 알아 차리게 되는 것이다.

뱀발:
- 그림의 소녀와 스칼렛 요한슨이 많이 닮았다.
- 소녀의 튀어나온 눈을 보면 왠지 동양계 같다는 느낌이 든다.
Posted by upani